아이가 그린 그림이 AI를 거쳐 입체 작품이 된다. 머릿속 상상은 화면 속 이미지가 되고, 다시 3D 프린터를 통해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바뀐다. 계명문화대학교 디자인융합학부가 AI를 활용한 새로운 창작 실험을 경산에서 선보인다.
계명문화대 디자인융합학부는 오는 5일까지 경산시 하양읍 금송리 갤러리한일에서 열리는 ‘와하노 AI 릴레이 개인전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KIDAN Architecture Designers Group이 초대하고 KMCU AI Creative Center가 후원했다. 계명문화대 디자인융합학부 박종삼·김수환 교수, 건축인테리어학부 윤재운·고은형 교수, AI 크리에이터 이종택, AI 크리에이터 겸 플래너 조병준 등이 참여했다.
전시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AI가 사람 대신 창작하는 시대가 아니라, 사람이 AI를 어떻게 도구로 쓸 것인가다. 참가자들은 AI로 이미지를 만들고, 2차원 그림을 3차원 모델로 바꾸며, 3D 프린팅과 연결해 실제 작품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계명문화대 디자인융합학부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AI를 잘 다루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AI와 함께 생각하고, 문제를 풀고,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이다. 디자인 교육이 종이와 화면에 머물지 않고 이미지, 입체 모델, 제작, 전시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AI가 예술가를 대체한다는 논쟁보다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바라본다. 창작의 주도권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고, AI는 상상을 더 빠르게 구체화하는 수단이라는 메시지다.
지역 대학의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 교육은 이제 컴퓨터 전공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디자인, 건축, 예술, 제조, 교육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가 됐다. 이번 전시는 지역 대학이 AI 시대의 창작 교육을 현장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전시 관계자는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상상을 시험하게 하는 도구”라며 “학생과 시민들이 AI를 어렵고 먼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작품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대경일보(https://www.dkilbo.com)